마이클 잭슨의 사후 온오프라인을 넘어 온갖 추측들이 난무해 세상이 시끄럽다. 그런데 그것이 종종 선을 넘곤하여 굉장히 불쾌하기도 하면서도 기사가 뜨면 나도모르게 클릭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파리가 꼬이니 이 난리들인가 싶어 우울해진다. 이렇듯 유명인의 죽음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는 그림자처럼 언제나 뒷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카더라 통신 혹은 너는 모르는 진실 혹은 음모론의 명찰을 달고.
사실 중학생 시절 나는 한때 히틀러가 여자라는 음모론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존레논은 정치성향때문에 FBI에 의해서 살해당한것이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죽은것이 아닌 자기별로 돌아간 것이라는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을 어느정도 사실이라 믿으며 '소수만 아는 비밀. 쉿!'에 우월감 내지는 사명감을 느꼈던 것 같다. 'Save the truth! Save the earth!' 음모론은 이런식으로 구전되어져 간다.
사실 다분히 '흥미'에 촛점을 두고 '상상'에 기반이 있는 음모론이 언제나 유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은 또한 사실이다. 지난 9.11 테러 당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런 '매력적인' 음모론 중 하나였던 다큐멘터리 <Loose Change>를 기억하는가? 그 제작진은 또 한번 미국을 둘러싼 음모론을 제시한다. <The Obama Deception>이 그것이다.
< 출처 / flickr >
이것의 요지는 이러하다. '오바마는 우리가 원하는 메시아가 아니다', '그는 월스트리트 은행가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그와 부시는(former president) 다를 바가 없다'. 적고나서도 무언가 상당히 매치가 안되는 단어들의 어색한 조합이지만 감독은 영상을 보는 내내 반복해서 역설한다. "그를 믿지 말라!"
@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나치주의) / 오바마의 민주사회주의 / 레닌의 맑스적사회주의 (레닌주의) < 출처 / flickr >
"혼란기에서, 겁에 질려있고 속기쉬운 자들은 항상 카리스마 있는 급진주의자들에게 끌린다."
어느날 혜성처럼 나타난 정치적 메시아, 버락 오바마.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정치를 공약하며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 나섰던 그는 '변화'의 힘을 믿었던 민중들로 부터 깊은 공감을 샀고 그 신뢰의 뿌리를 자신 스스로부터가 소외계층인 '흑인'이라는 사실에서 얻었다. 그의 당선 과정을 지켜보며 흑인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대통령이 되고 한편으로 여성 정치가가 그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그것을 소수자의 인권이 점차 나아졌다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해석했건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나보다.
이것이 주장하는 소름돋는 비밀 권력 세력들의 고리를 헤아려 보고 있자니 문득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 그러고보니 여러모로 두 사람은 닮은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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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모론의, 음모론을 위한, 음모론에 의한 책 그림자 정부. 완전 틀린 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 망상이 조금 지나친 듯 하여 읽다 말았다. 책장 어딘가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을텐데... 찾아봐야겠다. < 그림자 정부 시리즈 / 이리유카바 최 >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 <The Obama Deception> 게다가 일전에 떠돌던 다양한 음모론과도 맞물려 돌아가는 한 발 더 나아간 영상 속 논리는 좀더 '그럴싸'해 진 얼굴로 웃고 있다. '언니 이거 진짜라니깐 한번 믿어보라니까 그르네'
허나 음모론이 늘 그렇듯이 맹목적인 추종을 하기엔 역시나 무리가 있다. 다만 다원화된 사회인 만큼 다른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고 바라본다면 해가 될것도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개똥도 약에 쓸데가 있다지 않았나. 실로 그런것이 대형 화장품회사들의 성분 비밀이라든가 제약회사, 글로벌 기업들의 만행에 대한 폭로가 처음에는 이런 쓸데없는 의심과 음모론에서 생겨난것이기도 하지 않은가.
<The Obama Deception>은 음모론이 음모론 답지 않게 설득력있는 논조를 가졌다는데서 섬뜩하면서도 서글프게 만든다. 정말 '변화'나 '진실'같은 상식적인 사명감과 순수함을 지닌 정치인은 이 땅에 존재 하지 않는가... 물론 이것이 주장하는 것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오바마 스스로가 케네디나 링컨이 그러했듯 계급 권력의 사슬을 끊고 그가 말한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가져다 주길 한 개인으로 바랄 뿐이다. 이미 미국의 일이 미국만의 일이 아니란것은 기정사실이니까.
논지를 조금 벗어나보면 현직 대통령을 이토록 신랄하게 씹어댈 수 있는 미국의 문화적 토대나 풍토가 부럽기도 하다.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커서 일까, 아님 정말로 오바마라는 속임수에 넘어가버린것 일까. 아무튼 <The Obama Deception>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The Obama Deception>
한글 자막 풀 버전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vrrt5EFn9xQ
출처 / http://www.obamadeception.net/
가이드 문서 보기 (영어) / http://www.scribd.com/doc/13404412/The-Obama-Deception-Guide
함께 보면 좋을(?) 비슷한 맥락의 음모론들!!
출처 /
(1) Loose Change < http://www.loosechange911.com/ >
(2) Zeitgeist < http://www.thezeitgeistmovement.com/ >
(3) Money As Debt < http://www.moneyasdebt.net/ >
(4) The Great Global Warming Swindle < http://www.bbc.co.u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