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우리는 오바마에게 속고있다 <The Obama Deception>

 

 

마이클 잭슨의 사후 온오프라인을 넘어 온갖 추측들이 난무해 세상이 시끄럽다. 그런데 그것이 종종 선을 넘곤하여 굉장히 불쾌하기도 하면서도 기사가 뜨면 나도모르게 클릭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파리가 꼬이니 이 난리들인가 싶어 우울해진다. 이렇듯 유명인의 죽음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는 그림자처럼 언제나 뒷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카더라 통신 혹은 너는 모르는 진실 혹은 음모론의 명찰을 달고.

 

사실 중학생 시절 나는 한때 히틀러가 여자라는 음모론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존레논은 정치성향때문에 FBI에 의해서 살해당한것이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죽은것이 아닌 자기별로 돌아간 것이라는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을 어느정도 사실이라 믿으며 '소수만 아는 비밀. 쉿!'에 우월감 내지는 사명감을 느꼈던 것 같다. 'Save the truth! Save the earth!' 음모론은 이런식으로 구전되어져 간다.

 

사실 다분히 '흥미'에 촛점을 두고 '상상'에 기반이 있는 음모론이 언제나 유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은 또한 사실이다. 지난 9.11 테러 당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런 '매력적인' 음모론 중 하나였던 다큐멘터리 <Loose Change>를 기억하는가? 그 제작진은 또 한번 미국을 둘러싼 음모론을 제시한다. <The Obama Deception>이 그것이다.

 

< 출처 / flickr >

 

이것의 요지는 이러하다. '오바마는 우리가 원하는 메시아가 아니다', '그는 월스트리트 은행가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그와 부시는(former president) 다를 바가 없다'. 적고나서도 무언가 상당히 매치가 안되는 단어들의 어색한 조합이지만 감독은 영상을 보는 내내 반복해서 역설한다. "그를 믿지 말라!"

 

@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나치주의) / 오바마의 민주사회주의 / 레닌의 맑스적사회주의 (레닌주의) < 출처 / flickr >

 "혼란기에서, 겁에 질려있고 속기쉬운 자들은 항상 카리스마 있는 급진주의자들에게 끌린다."

 

 

어느날 혜성처럼 나타난 정치적 메시아, 버락 오바마.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정치를 공약하며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 나섰던 그는 '변화'의 힘을 믿었던 민중들로 부터 깊은 공감을 샀고 그 신뢰의 뿌리를 자신 스스로부터가 소외계층인 '흑인'이라는 사실에서 얻었다. 그의 당선 과정을 지켜보며 흑인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대통령이 되고 한편으로 여성 정치가가 그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그것을 소수자의 인권이 점차 나아졌다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해석했건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나보다.

 

이것이 주장하는 소름돋는 비밀 권력 세력들의 고리를 헤아려 보고 있자니 문득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 그러고보니 여러모로 두 사람은 닮은점이 많다.

 

 

@ 음모론의, 음모론을 위한, 음모론에 의한 책 그림자 정부. 완전 틀린 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 망상이 조금 지나친 듯 하여 읽다 말았다. 책장 어딘가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을텐데... 찾아봐야겠다. < 그림자 정부 시리즈 / 이리유카바 최 >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 <The Obama Deception> 게다가 일전에 떠돌던 다양한 음모론과도 맞물려 돌아가는 한 발 더 나아간 영상 속 논리는 좀더 '그럴싸'해 진 얼굴로 웃고 있다. '언니 이거 진짜라니깐 한번 믿어보라니까 그르네'

 

허나 음모론이 늘 그렇듯이 맹목적인 추종을 하기엔 역시나 무리가 있다. 다만 다원화된 사회인 만큼 다른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고 바라본다면 해가 될것도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개똥도 약에 쓸데가 있다지 않았나. 실로 그런것이 대형 화장품회사들의 성분 비밀이라든가 제약회사, 글로벌 기업들의 만행에 대한 폭로가 처음에는 이런 쓸데없는 의심과 음모론에서 생겨난것이기도 하지 않은가.

 

<The Obama Deception>은 음모론이 음모론 답지 않게 설득력있는 논조를 가졌다는데서 섬뜩하면서도 서글프게 만든다. 정말 '변화'나 '진실'같은 상식적인 사명감과 순수함을 지닌 정치인은 이 땅에 존재 하지 않는가... 물론 이것이 주장하는 것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오바마 스스로가 케네디나 링컨이 그러했듯 계급 권력의 사슬을 끊고 그가 말한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가져다 주길 한 개인으로 바랄 뿐이다. 이미 미국의 일이 미국만의 일이 아니란것은 기정사실이니까.

 

논지를 조금 벗어나보면 현직 대통령을 이토록 신랄하게 씹어댈 수 있는 미국의 문화적 토대나 풍토가 부럽기도 하다.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커서 일까, 아님 정말로 오바마라는 속임수에 넘어가버린것 일까. 아무튼 <The Obama Deception>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The Obama Deception>

한글 자막 풀 버전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vrrt5EFn9xQ
출처 / http://www.obamadeception.net/
가이드 문서 보기 (영어) / http://www.scribd.com/doc/13404412/The-Obama-Deception-Guide



 

함께 보면 좋을(?) 비슷한 맥락의 음모론들!!


 


출처 /
(1) Loose Change < http://www.loosechange911.com/ >
(2) Zeitgeist < http://www.thezeitgeistmovement.com/ >
(3) Money As Debt < http://www.moneyasdebt.net/ >
(4) The Great Global Warming Swindle < http://www.bbc.co.uk/ >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가난한 낙서 11

 

 

 

 

읽을 책이며 할일이 태백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정작 몸이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온몸이 불덩이고 약조차 말을 듣지 않는다. 최악.

 

마침 침대 맡에 떨어져있는 타블렛 펜을 발견했다. 한참 찾을때는 없더니... 그래서 간만에 그림을 그렸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아지진 않았다. 난 아무래도 고흐타입은 아닌가보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병약한 잡담 12

도너츠 한 다즌 사서 절반먹고 홍초를 마시며 건강하다고 믿음

 

초콜렛쿠키를 먹으면서 안에 푸른이 들어있으니 건강하다고 믿음

 

눈가리고 아웅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아주 사소한 것들

비밀번호 입력하는데 계속 안되서 조회까지 해봤는데 알고보니 Caps Lock키가 커져있어서..

 

헐...

가난한 잡담 11 <BACK TO OLD SKOOL>

 

 

한때 열풍이었던 하두리 (ㅋㅋ)

 

우리집엔 캠이 없었는데 어린마음에 어찌나 부러웠었던지..

 

 

*

이 세상엔 왜 이렇게 놀라운 것이 많을까

내가 숨을 쉬는것에 놀라고

코끼리의 코가 나와 다르다는 것도 놀라고

핵폭탄을 만든 사람들의 순수한 의도에 놀라고

아침의 신선한 토스트와

아이팟이 연주하는 음악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그리고

내가 영어를 말할 수 있다는것도 놀라고!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없이

hello라는 짧은 말을 내뱉는 순간에도 나는 놀라고 있을거야

 

세상에!

내가 다른 언어를 말하고 있잖아!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세상엔 기쁨과 사랑할수 밖에 없는것으로 가득차있다는 것!

 

 

*

 

0.

텅빈 도서관의 숨막힐듯한 경건함.

천국이 있다면 도서관같은 곳일거란 그 말에 동의하고 또 동의하고!

 

1.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과

오락가락 나를 기다리게 하는 지하철 1호선,

새까만 밤하늘에 번지는 하얀 숨, 반가운 얼굴들에서

나는 그 어느날의 나를 발견한다

 

특이하다니깐..

역시 너 답다

여전해

 

하지만 변했구나

조금은...

 

그래,

나는 시간 속에 닳아버렸다

 

추억속의 친구들이 내게 돌아오라고 한다

어른흉내내는 차분한 지금의 내 모습은 낯설다고 한다

 

정신없이 웃고떠들고 지나치게 낙천적인 소녀와

우울과 고독, 상념으로 가득찬 여자는

신은별의 명찰을 찬 동일인물

 

안타깝게도 스스로 조차도 명품의 최상급 짝퉁 이상으로 어느것이 진짜인지는 구별할수가 없다

 

언제부터 나는 스스로를 제어하게 된걸까

언제부터 나는 스스로를 가둬두게 된걸까

 

언제부터 나는 정상인이 된걸까...

 

 

2.

역시나

이 세상에 나쁜사람이란 존재할수가 없는것같다.

 

성선설의 열렬한 신봉자 신은별,

내가 정말 이래서 사람들을 좋아한다...

 

2007. 10. 27. 토.

 

 

*

 

 

 

0.

 

내가 요즘 무슨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는지 모르겠다

적당히 수업을 듣는척하고

적당히 가면을 쓰고

적당히 웃으며

그렇게 적당적당 살고 있다

적당한건 정말 싫은데...

 

 

 

1.

 

스무살이라고도 불리는 20이란 새론  숫자를

마주보고 웃음짓는거 말고 할게 또 있다는건

정말 너무 잔인한 현실이야

욕은 이럴때하라구 있나보다

 

 

 

2.

 

어설픈 잔소리에 웃기만 했다

근데 웃는건 말야

때론 아프고 슬픈거다

이 모든게 내 상처의 결정체란걸 알면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진실은 웃음같은거야 임마

 

 

 

3.

 

투정할 처지가 못되 나는

 

 

 

4.

 

발꿈치부터 어른이 되가는게 느껴진다

또 다르게 보면 너 덕분이기도해.

근데

언제까지 이렇게 원초적인 감정소모에

휘둘려야 하는거니

설득하는데도 이골나

골골골골

겨울잠 자고싶다

 

2006. 6. 20. 화

 

 

가난한 잡담 10

 

 

 

 

 

 

*

여름인데 감기 몸살에 걸렸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

'아프다' 벼슬 한자리 얻어

하루종일 자고 할일을 미루고

찡얼찡얼 찡찡찡

 

'나 아프단 말이야'란 핑계가 엄마말고 세상에도 통하면 좋을텐데...

 

 

*

나이가 어릴 때는 어리다는 게 싫었다.

나이를 먹으니 나이를 먹었다는 게 싫다.

 

뭐냐 대체

 

 

*

 

 

*

전화기를 켰는데 문자가 엄청 쌓여있었다...

 

평소에는 휴대폰 = 시계란 공식이 무리없이 성립하는데

왜 연락은 갑자기 무더기로 올까..?

 

 

*

"서태지 이후 얼굴 보기 힘든 사람"같은 별명도 갖고 있을 정도로

나는 참 연락이 안되는 사람이다.

 

생각해보니 일종의 통신공포증이있는것 같기도 하다.

 

정말 사랑하는 언니, 오빠, 친구들의 연락인데도 답장하는것이 무섭다(?)

그 사람들이 날 특별히 해코치하는게 아닌데 왜이렇게 연락을 피하는건지

그 이유에 대해 나도 알고 싶다.

 

 

*

전화기는 밧데리가 나간다는 평범한 사실에 감사한 적도 있다. 내가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나를 감시하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 아닌가!

 

 

*

진지하게 휴대폰을 삐삐로 바꿔볼까 고려해본적도 있다. 나는 좋은데 주변에서 말려서 관뒀다.

"지금도 연락 안되는데 삐삐로 바꾸면 너 죽어도 모르겠다"란 말이 너무도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

 

 

 

*

오늘까지만 꼭꼭 숨어있다가

내일은 꼭 연락해야지...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들...

 

 

 

*

현대사회에서 한 개인을 통제하는건 무지 쉬운일 아닐까 싶다. 24시간 연락 가능한(요즘엔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 있지, 개인 신상이 숫자화된 주민등록번호있지, IP주소있지..

 

이거 사실 굉장히 소름돋는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다

 

 

 

*

나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나누는게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다

딱히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단지 몇가지 타입에 사람들을 억지로 구겨넣어 개성을 묵살한다는 게 웃기다

 

 

 

*

하지만 가끔은 나도 모르게 '어휴 이 A형분자'라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

 

나의 정치성향 테스트 결과

중도 사민주의에 가까운것 같다 (맞나)

 

< 출처 / http://www.politicalcompass.org/test >

 

 

 

*

 

 

귀여워 귀여워! (나뿐 주인!)

 

 

 

*

또 일 저질렀다

 

 

 

*

Oh, What are you?

Are you high or something?

 

 

 

*

발라버려!

 

 

 

*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UN이 선정한 최고의 동시

 

 

 

Coloured

 


태어날 때부터 내 피부는 검은색

WHEN I BORN, I BLACK.

 

자라면서도 검은색
WHEN I GROW UP, I BLACK.

 

태양아래 있어도 검은색

WHEN I GO IN SUN, I BLACK.

무서울 때도 검은색

WHEN I SCARED, I BLACK.

아플 때도 검은색

WHEN I SICK, I BLACK.

 

죽을 때도 여전히 나는 검은색이랍니다
AND WHEN I DIE, I STILL BLACK.

그런데 당신들 백인들은요
AND YOU, WHITE FELLOW.

태어날 때는 핑크색이잖아요

WHEN YOU BORN, YOU PINK.

자라서는 흰색

WHEN YOU GROW UP, YOU WHITE.

태양아래 있으면 빨간색

WHEN YOU IN SUN, YOU RED.

추울 때는 파란색

WHEN YOU COLD, YOU BLUE.

무서울 때는 노란색

WHEN YOU SCARED, YOU YELLOW.

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WHEN YOU SICK, YOU GREEN.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하는데

AND WHEN YOU DIE, YOU GRAY.

그래도 당신은 나를 유색인종이라고 하나요?

AND YOU CALLING ME COLORED?


 

 

 

 

 



구글링하다 발견한 동시. (또 뒷북이긴 하지만;)

쉬운 단어와 간결한 표현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지만 정곡을 찌르네요. 딱히 코멘트를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언제나 어린이들이 세상을 보는 창은 맑고 깨끗한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것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볼 줄 아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듯(^^)

덧)
지은이가 아프리카의 어린이라는 설이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고 게다가 오래된 시라 출처도 불분명합니다. 혹 명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