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우리는 오바마에게 속고있다 <The Obama Deception>

 

 

마이클 잭슨의 사후 온오프라인을 넘어 온갖 추측들이 난무해 세상이 시끄럽다. 그런데 그것이 종종 선을 넘곤하여 굉장히 불쾌하기도 하면서도 기사가 뜨면 나도모르게 클릭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파리가 꼬이니 이 난리들인가 싶어 우울해진다. 이렇듯 유명인의 죽음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는 그림자처럼 언제나 뒷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카더라 통신 혹은 너는 모르는 진실 혹은 음모론의 명찰을 달고.

 

사실 중학생 시절 나는 한때 히틀러가 여자라는 음모론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존레논은 정치성향때문에 FBI에 의해서 살해당한것이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죽은것이 아닌 자기별로 돌아간 것이라는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을 어느정도 사실이라 믿으며 '소수만 아는 비밀. 쉿!'에 우월감 내지는 사명감을 느꼈던 것 같다. 'Save the truth! Save the earth!' 음모론은 이런식으로 구전되어져 간다.

 

사실 다분히 '흥미'에 촛점을 두고 '상상'에 기반이 있는 음모론이 언제나 유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은 또한 사실이다. 지난 9.11 테러 당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런 '매력적인' 음모론 중 하나였던 다큐멘터리 <Loose Change>를 기억하는가? 그 제작진은 또 한번 미국을 둘러싼 음모론을 제시한다. <The Obama Deception>이 그것이다.

 

< 출처 / flickr >

 

이것의 요지는 이러하다. '오바마는 우리가 원하는 메시아가 아니다', '그는 월스트리트 은행가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그와 부시는(former president) 다를 바가 없다'. 적고나서도 무언가 상당히 매치가 안되는 단어들의 어색한 조합이지만 감독은 영상을 보는 내내 반복해서 역설한다. "그를 믿지 말라!"

 

@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나치주의) / 오바마의 민주사회주의 / 레닌의 맑스적사회주의 (레닌주의) < 출처 / flickr >

 "혼란기에서, 겁에 질려있고 속기쉬운 자들은 항상 카리스마 있는 급진주의자들에게 끌린다."

 

 

어느날 혜성처럼 나타난 정치적 메시아, 버락 오바마.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정치를 공약하며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 나섰던 그는 '변화'의 힘을 믿었던 민중들로 부터 깊은 공감을 샀고 그 신뢰의 뿌리를 자신 스스로부터가 소외계층인 '흑인'이라는 사실에서 얻었다. 그의 당선 과정을 지켜보며 흑인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대통령이 되고 한편으로 여성 정치가가 그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그것을 소수자의 인권이 점차 나아졌다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해석했건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나보다.

 

이것이 주장하는 소름돋는 비밀 권력 세력들의 고리를 헤아려 보고 있자니 문득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 그러고보니 여러모로 두 사람은 닮은점이 많다.

 

 

@ 음모론의, 음모론을 위한, 음모론에 의한 책 그림자 정부. 완전 틀린 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 망상이 조금 지나친 듯 하여 읽다 말았다. 책장 어딘가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을텐데... 찾아봐야겠다. < 그림자 정부 시리즈 / 이리유카바 최 >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 <The Obama Deception> 게다가 일전에 떠돌던 다양한 음모론과도 맞물려 돌아가는 한 발 더 나아간 영상 속 논리는 좀더 '그럴싸'해 진 얼굴로 웃고 있다. '언니 이거 진짜라니깐 한번 믿어보라니까 그르네'

 

허나 음모론이 늘 그렇듯이 맹목적인 추종을 하기엔 역시나 무리가 있다. 다만 다원화된 사회인 만큼 다른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고 바라본다면 해가 될것도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개똥도 약에 쓸데가 있다지 않았나. 실로 그런것이 대형 화장품회사들의 성분 비밀이라든가 제약회사, 글로벌 기업들의 만행에 대한 폭로가 처음에는 이런 쓸데없는 의심과 음모론에서 생겨난것이기도 하지 않은가.

 

<The Obama Deception>은 음모론이 음모론 답지 않게 설득력있는 논조를 가졌다는데서 섬뜩하면서도 서글프게 만든다. 정말 '변화'나 '진실'같은 상식적인 사명감과 순수함을 지닌 정치인은 이 땅에 존재 하지 않는가... 물론 이것이 주장하는 것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오바마 스스로가 케네디나 링컨이 그러했듯 계급 권력의 사슬을 끊고 그가 말한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가져다 주길 한 개인으로 바랄 뿐이다. 이미 미국의 일이 미국만의 일이 아니란것은 기정사실이니까.

 

논지를 조금 벗어나보면 현직 대통령을 이토록 신랄하게 씹어댈 수 있는 미국의 문화적 토대나 풍토가 부럽기도 하다.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커서 일까, 아님 정말로 오바마라는 속임수에 넘어가버린것 일까. 아무튼 <The Obama Deception>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The Obama Deception>

한글 자막 풀 버전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vrrt5EFn9xQ
출처 / http://www.obamadeception.net/
가이드 문서 보기 (영어) / http://www.scribd.com/doc/13404412/The-Obama-Deception-Guide



 

함께 보면 좋을(?) 비슷한 맥락의 음모론들!!


 


출처 /
(1) Loose Change < http://www.loosechange911.com/ >
(2) Zeitgeist < http://www.thezeitgeistmovement.com/ >
(3) Money As Debt < http://www.moneyasdebt.net/ >
(4) The Great Global Warming Swindle < http://www.bbc.co.uk/ >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가난한 낙서 11

 

 

 

 

읽을 책이며 할일이 태백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정작 몸이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온몸이 불덩이고 약조차 말을 듣지 않는다. 최악.

 

마침 침대 맡에 떨어져있는 타블렛 펜을 발견했다. 한참 찾을때는 없더니... 그래서 간만에 그림을 그렸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아지진 않았다. 난 아무래도 고흐타입은 아닌가보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병약한 잡담 12

도너츠 한 다즌 사서 절반먹고 홍초를 마시며 건강하다고 믿음

 

초콜렛쿠키를 먹으면서 안에 푸른이 들어있으니 건강하다고 믿음

 

눈가리고 아웅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아주 사소한 것들

비밀번호 입력하는데 계속 안되서 조회까지 해봤는데 알고보니 Caps Lock키가 커져있어서..

 

헐...

가난한 잡담 11 <BACK TO OLD SKOOL>

 

 

한때 열풍이었던 하두리 (ㅋㅋ)

 

우리집엔 캠이 없었는데 어린마음에 어찌나 부러웠었던지..

 

 

*

이 세상엔 왜 이렇게 놀라운 것이 많을까

내가 숨을 쉬는것에 놀라고

코끼리의 코가 나와 다르다는 것도 놀라고

핵폭탄을 만든 사람들의 순수한 의도에 놀라고

아침의 신선한 토스트와

아이팟이 연주하는 음악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그리고

내가 영어를 말할 수 있다는것도 놀라고!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없이

hello라는 짧은 말을 내뱉는 순간에도 나는 놀라고 있을거야

 

세상에!

내가 다른 언어를 말하고 있잖아!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세상엔 기쁨과 사랑할수 밖에 없는것으로 가득차있다는 것!

 

 

*

 

0.

텅빈 도서관의 숨막힐듯한 경건함.

천국이 있다면 도서관같은 곳일거란 그 말에 동의하고 또 동의하고!

 

1.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과

오락가락 나를 기다리게 하는 지하철 1호선,

새까만 밤하늘에 번지는 하얀 숨, 반가운 얼굴들에서

나는 그 어느날의 나를 발견한다

 

특이하다니깐..

역시 너 답다

여전해

 

하지만 변했구나

조금은...

 

그래,

나는 시간 속에 닳아버렸다

 

추억속의 친구들이 내게 돌아오라고 한다

어른흉내내는 차분한 지금의 내 모습은 낯설다고 한다

 

정신없이 웃고떠들고 지나치게 낙천적인 소녀와

우울과 고독, 상념으로 가득찬 여자는

신은별의 명찰을 찬 동일인물

 

안타깝게도 스스로 조차도 명품의 최상급 짝퉁 이상으로 어느것이 진짜인지는 구별할수가 없다

 

언제부터 나는 스스로를 제어하게 된걸까

언제부터 나는 스스로를 가둬두게 된걸까

 

언제부터 나는 정상인이 된걸까...

 

 

2.

역시나

이 세상에 나쁜사람이란 존재할수가 없는것같다.

 

성선설의 열렬한 신봉자 신은별,

내가 정말 이래서 사람들을 좋아한다...

 

2007. 10. 27. 토.

 

 

*

 

 

 

0.

 

내가 요즘 무슨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는지 모르겠다

적당히 수업을 듣는척하고

적당히 가면을 쓰고

적당히 웃으며

그렇게 적당적당 살고 있다

적당한건 정말 싫은데...

 

 

 

1.

 

스무살이라고도 불리는 20이란 새론  숫자를

마주보고 웃음짓는거 말고 할게 또 있다는건

정말 너무 잔인한 현실이야

욕은 이럴때하라구 있나보다

 

 

 

2.

 

어설픈 잔소리에 웃기만 했다

근데 웃는건 말야

때론 아프고 슬픈거다

이 모든게 내 상처의 결정체란걸 알면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진실은 웃음같은거야 임마

 

 

 

3.

 

투정할 처지가 못되 나는

 

 

 

4.

 

발꿈치부터 어른이 되가는게 느껴진다

또 다르게 보면 너 덕분이기도해.

근데

언제까지 이렇게 원초적인 감정소모에

휘둘려야 하는거니

설득하는데도 이골나

골골골골

겨울잠 자고싶다

 

2006. 6. 20. 화

 

 

가난한 잡담 10

 

 

 

 

 

 

*

여름인데 감기 몸살에 걸렸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

'아프다' 벼슬 한자리 얻어

하루종일 자고 할일을 미루고

찡얼찡얼 찡찡찡

 

'나 아프단 말이야'란 핑계가 엄마말고 세상에도 통하면 좋을텐데...

 

 

*

나이가 어릴 때는 어리다는 게 싫었다.

나이를 먹으니 나이를 먹었다는 게 싫다.

 

뭐냐 대체

 

 

*

 

 

*

전화기를 켰는데 문자가 엄청 쌓여있었다...

 

평소에는 휴대폰 = 시계란 공식이 무리없이 성립하는데

왜 연락은 갑자기 무더기로 올까..?

 

 

*

"서태지 이후 얼굴 보기 힘든 사람"같은 별명도 갖고 있을 정도로

나는 참 연락이 안되는 사람이다.

 

생각해보니 일종의 통신공포증이있는것 같기도 하다.

 

정말 사랑하는 언니, 오빠, 친구들의 연락인데도 답장하는것이 무섭다(?)

그 사람들이 날 특별히 해코치하는게 아닌데 왜이렇게 연락을 피하는건지

그 이유에 대해 나도 알고 싶다.

 

 

*

전화기는 밧데리가 나간다는 평범한 사실에 감사한 적도 있다. 내가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나를 감시하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 아닌가!

 

 

*

진지하게 휴대폰을 삐삐로 바꿔볼까 고려해본적도 있다. 나는 좋은데 주변에서 말려서 관뒀다.

"지금도 연락 안되는데 삐삐로 바꾸면 너 죽어도 모르겠다"란 말이 너무도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

 

 

 

*

오늘까지만 꼭꼭 숨어있다가

내일은 꼭 연락해야지...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들...

 

 

 

*

현대사회에서 한 개인을 통제하는건 무지 쉬운일 아닐까 싶다. 24시간 연락 가능한(요즘엔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 있지, 개인 신상이 숫자화된 주민등록번호있지, IP주소있지..

 

이거 사실 굉장히 소름돋는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다

 

 

 

*

나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나누는게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다

딱히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단지 몇가지 타입에 사람들을 억지로 구겨넣어 개성을 묵살한다는 게 웃기다

 

 

 

*

하지만 가끔은 나도 모르게 '어휴 이 A형분자'라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

 

나의 정치성향 테스트 결과

중도 사민주의에 가까운것 같다 (맞나)

 

< 출처 / http://www.politicalcompass.org/test >

 

 

 

*

 

 

귀여워 귀여워! (나뿐 주인!)

 

 

 

*

또 일 저질렀다

 

 

 

*

Oh, What are you?

Are you high or something?

 

 

 

*

발라버려!

 

 

 

*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UN이 선정한 최고의 동시

 

 

 

Coloured

 


태어날 때부터 내 피부는 검은색

WHEN I BORN, I BLACK.

 

자라면서도 검은색
WHEN I GROW UP, I BLACK.

 

태양아래 있어도 검은색

WHEN I GO IN SUN, I BLACK.

무서울 때도 검은색

WHEN I SCARED, I BLACK.

아플 때도 검은색

WHEN I SICK, I BLACK.

 

죽을 때도 여전히 나는 검은색이랍니다
AND WHEN I DIE, I STILL BLACK.

그런데 당신들 백인들은요
AND YOU, WHITE FELLOW.

태어날 때는 핑크색이잖아요

WHEN YOU BORN, YOU PINK.

자라서는 흰색

WHEN YOU GROW UP, YOU WHITE.

태양아래 있으면 빨간색

WHEN YOU IN SUN, YOU RED.

추울 때는 파란색

WHEN YOU COLD, YOU BLUE.

무서울 때는 노란색

WHEN YOU SCARED, YOU YELLOW.

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WHEN YOU SICK, YOU GREEN.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하는데

AND WHEN YOU DIE, YOU GRAY.

그래도 당신은 나를 유색인종이라고 하나요?

AND YOU CALLING ME COLORED?


 

 

 

 

 



구글링하다 발견한 동시. (또 뒷북이긴 하지만;)

쉬운 단어와 간결한 표현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지만 정곡을 찌르네요. 딱히 코멘트를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언제나 어린이들이 세상을 보는 창은 맑고 깨끗한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것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볼 줄 아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듯(^^)

덧)
지은이가 아프리카의 어린이라는 설이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고 게다가 오래된 시라 출처도 불분명합니다. 혹 명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아버지, 풍산개, 그리고 나

 

 

아빠가 예전에 풍산개 한마리를 얻어온 적이 있었다. 문명의 때가 묻지않은 천연기념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사납고 무서울 줄만 알았는데 막상 아빠가 데려온 건 상자안에서 꼬물거리는 뽀얀 강아지 한마리였다. 진달래색의 배를 뒤집은 채 세상 모르고 자던 그 녀석은 생각보다 발육 속도가 좋아 한달이 채 되기도 전에 아파트에서는 더이상 기를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 버렸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다 엄마가 아끼던 화분들을 망가뜨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추방행으로 결정, 결국에는 아빠 공장으로 쫒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뭐 지금 생각해보면 움직임이 많은 녀석에게는 오히려 활동 공간이 넓은 공장이 더 좋은 보금자리가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그 후 아빠 공장에 워드 작업따위를 도와주러 갈 때나 가끔씩 보곤했던 녀석은 점점 푹퍼지기 시작해 흡사 하얀색 찐빵으로 변해갔다. 돌이켜보면 날렵한 풍산개답지 않게 옆구리에 군살을 줄줄 달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던 녀석은 참 해맑았다. 아무리 공장엔 움직일 곳이 많다지만 그래두 따로 밖에 나가서 산책도 좀 시켜주고 그러지. 나는 아빠의 무신경함을 탓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빠는 동물을 그닥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처음 개를 입양하게 된 것도 자의가 아닌 거래처의 선물 비슷한 것을 통해서 였다. 본성을 살려 뛰어난 사냥개로 길러보겠다 몇번 훈련시킬 때면 아빠는 녀석에게 다소 무리수로 보이는 것들을 가끔 요구 하곤 했는데ㅡ티비에서 보던 접시던지기라든지ㅡ 그럴때는 녀석이 안쓰럽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풍돌이', 성의라곤 찾아보기 힘든 작명이었다. 그래도 녀석은 참으로 아빠를 잘 따랐는데 나는 내심 녀석의 그런 넉살 혹은 충성심이 대단하다 생각하여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가끔 간식도 물려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일년 즈음 지났을까 아빠 공장이 이전을 하게 되어 사정상 개를 기르기 어렵게 되었다. 부지는 확장되었지만 기계가 늘고 여러모로 개가 있기엔 위험하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녀석은 우리집에서 아빠공장으로 아빠공장에서 공장 옆 카센터로 또 다시 이사를 가야했다. 생각치도 못했던 녀석과의 이별에 아빠는 꽤나 여러 생각을 하는 듯 해보였다. 그리고 몇일 뒤 엄마가 나에게 그에 대한 말을 건냈다.

 

"아빠가 풍돌이 카센터에 보내고 많이 속상한가보다"

 

이유인 즉슨 카센터 주인이 말을 안듣는다고 풍돌이를 때린다는 것 때문이었다. 나는 평소 아빠의 풍돌이에 대한 무정함을 비춰 생각해 아무렇지 않게 되물었다. 아빠도 풍돌이 막 걷어차고 그러지 않았나? 그러자 엄마는 질색하며 때리기는 무슨, 애기마냥 얼마나 예뻐했는데ㅡ 하는것이었다. 약간의 신선한 충격. 나는 속으로 내내 아빠의 야속함을 타박하곤 했었는데...

 

사실 풍돌이가 타견(犬)에 비해 좀 더 풍만했던 것은 산책을 시키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빠가 녀석을 너무 예뻐한 나머지 이것저것 너무 많은걸 먹여서 그랬던 거였고 사냥개 훈련도 그냥 놀아준다는 말이 쑥스러워 그랬던 거고 예쁘니까 이것저것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컸던거였다. 더 얘기를 들어보니 아빠가 아주 늦게 들어왔던 한번은 풍돌이가 아파서 데려간 동물병원복도에서 혹여나 무슨 큰병일까 초조하게 기다렸기 때문이란다.

 

사실 아빠는 다만 그 방식이 서툴렀을 뿐 아빠만의 방식으로 녀석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녀석을 가뭄에 콩나듯 들여다 봤던 주제에 난 뭘 알았다고 내 방식대로 예뻐하는 것만 진짜라고 믿으며 시건방을 떨었던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빠는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하고 동물엔 정을 안줄거야'라는 내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애정을 갖고 바라보기만 했어도 아빠가 얼마나 풍돌이를 예뻐했는지 쉽게 알아차릴수도 있었을것 같았다.

 

나는 쇼파에 누워 잠들어있는 아빠를 바라보았다. 리모컨을 쥐고 있는 손가락에 시선이 고정된다. 손 마디마디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삶의 질곡을 표현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속으로 아빠가 개에게 더 관심을 쏟기를 바랬던 나는 아빠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을까... 왠지 눈물이 핑돌았다. 지금껏 해온 오해가 미안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는 아빠에 대한 나의 무관심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타박받아야 했던 사람은 사실 나였던 것이다.

 

 

천재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의 <유나바머 선언문>

ㄴㄴㄴㄴㄴ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아니라는것을 어렴풋이 알면서도 나는 스스로에 대한 지독히도 관용적인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사실은 알면서도 모른척했다는게 중요한 포인트다.

 

그래도 꽤 괜찮은 생각이야. 그래도 꽤 괜찮은 말이야. 그래도 꽤 괜찮은 글이야. 그래도 꽤 괜찮은 그림이야. 망상도 이런 망상이 없었지.

 

그리고 오늘에서야 시인한다. 못난놈.

 

쥐었던 펜과 연필 앞에 나는 고개를 숙인다. 고작 이런 저급한 수준에, 고작 나이 스물한살에 방정을 떨었습니다. 게으름을 가장한 오만이고 망설임을 가장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눈물이 난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이고 야속함이고 뼈저린 깨달음이다.

 

그래도 더 울지는 말자.

희망은 도처에 돋아 있다.

 

 

펼쳐두기..

2009년 7월 12일 일요일

가난한 잡담 9

 

 

 

*

비 온다

또 온다

 

 

*

< 출처 / http://www.time.com >

 

"그리고 전화 하는거 잊지마라"를 대신하고있는 "그리고 트위터 하는거 잊지마라"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은...?

 

 

*

 

무도 골수 광빠인 나이지만 다시 한번 외치기 "진짜 무한도전 최고!"

 

 

 

*

아침에 눈을 딱떴는데 드는 첫 생각이 뜬금없게도 "아 해장국 먹고싶다" 였다. 그래서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모자하나 푹 눌러쓰고 쓰레빠 찍찍 끌고 해장국집으로 먹으러 다녀왔다. 와 그 이른시간에 몸을 움직이다니...장족의 발전!

 

 

아침 9시 반. 음식 나오기전에 간만에 셀카질. 예쁜척 + 45도 얼짱각도 + 뽀샤시 효과 (ㅋㅋ)

나왔따! 흐으 (-ㅠ-)...냠냠냠

 

 

 

*

<착한일을 한 것에 대해>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 싶다.

좀 더 쿨해질 수는 없는걸까...

 

 

 

*

갑자기 '꺼져'란 말이 맴돌길래 퉷 뱉어냈다. 허공을 상대로 언어 폭력을 가하고 싶었을 만큼 나는 까칠해진 상태란 걸까.

 

 

 

*

앞집에는 멍멍이 한마리가 산다. 흰 털의 진돗개. 어쩐지 예전에 아빠가 기르던 풍산개가 생각나 쓰레기를 버리다 말고 턱을 괴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당앞에 늘어져서 눈을 감고 햇볕을 받고 있는 그 녀석이 부럽다가도 후각이 예민하게 발달된 개의 특성상 내 손에 들린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얼마나 괴로울까 문득 미안해졌다. 뭐든 너무 뛰어나도 탈이다.

 

 

 

*

힘내라고 어깨를 툭툭 털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 알고보니 그 이유가 나부터 힘내지 않아서 였던것 같다.

 

 

 

*

'임시저장' 버튼의 중요성. 흑흑

 

 

 

*

49라는 숫자가 이토록 슬펐던가...

 

 

 

*

무지 좋은 음악을 하고 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보면 그게 안쓰러우면서도 영원히 이렇게 나만(혹은 소수만) 알고 독차지 했음 좋겠단 못된 생각을 한다. 놀부 심뽀뽀뽀.

 

 

 

*

모건프리먼... 이거 레알?

나..나의 레드는 이렇지 않아!!!!! 오우 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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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 너무 좋다.

너무너무너무 좋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근데 요즘엔 블로그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

자칭타칭 가장 똑똑한 세대라는 386세대는 우리 20대 88만원 세대에게 "책좀 읽어라"고 하며 무식한 것들 쯧쯧 하지만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던 행위이자 여가로 즐길만한 간단한 취미로 독서외에는 대체할 것이 딱히 없었던 그때와는 달리 요즘은 읽을 것 외에도 볼 것 느낄 것 즐길 것으로 다양해져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 = 무식'이라는 기성세대의 잣대에 완전히 동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세대가 무식한것은 불행하게도 사실인 편이고 여전히 책을 읽는 것은 대단히 건전한 즐거움과 지식을 안겨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는 변했다.

 

 

 

*

check out more at -> http://www.blublu.org/

 

 

 

2009년 7월 11일 토요일

한국과 애플, 아이폰(iPhone) 사이의 진실

 



 

원문 출처 / 6월 11일날 Carl에 의해서 <The Truth About iPhone and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된것

포스팅 주소 / http://fandcorp.wordpress.com/2009/06/11/the-truth-about-iphone-and-south-korea/

블로그 주소 / http://fandcorp.wordpress.com

 

한국 미디어는 애플사에 대해 "그들이 한국에게 등을 돌렸다"며 비난한다. 이것은 간단하게 말해서 전혀 진실이 아니다.

 

애플사는 한국에 아이폰이 풀리기 원하고, 또한 테크놀로지에 정통한 많은 한국인들이 그들의 손에 아이폰을 넣기를 원한다는 것, 한국에는 거대한 시장이 있을거라는것, 또한 아이폰이 그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사실들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애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통신회사들에게 있다. 두 회사 SK와 KTF 모두 애플사와의 대화에서 문제를 제시했으며, 이것은 꽤 현실적으로 가능했다. 그러나 그들이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이폰을 그것답게 만드는(아이폰의 특징인)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의 삭제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통신회사들은 아이폰이 와이파이(WIFI)가 가능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한국유저들이 인터넷을 통신회사 자신들의 전화 연결망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해야만 것이다. 애플사는 그것은 드라마틱하게 인터넷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 것이고 많은 기능들을 쓸수 없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것은 또한 아이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비싸게 만들 것이다.

 

그 통신회사들은 또한 많은 아이폰에서 사용되는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한국의 아이튠즈(iTunes)에서 삭제되길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면 Skype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또한, 한국의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애플사는 그렇게 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

 

근래에 왜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진짜 이유는 애플사에 있지 않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지출에서 오는 엄청난 이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익에 굶주린 통신 회사들이다.

 

단지 한국 통신시장의 다른 사실들을 둘러보더라도:

 

  1. 한국에서 애니콜과 사이언의 단말기들은 보통 미국이나 유럽에서보다 두배 정도 비싸다.
  2. 한국에서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때의 비용은 유럽에서보다 3배 정도 비싸고 2배정도 느리다.
  3. 한국은 진보된 나라 중 90%의 유럽연합국들과 로밍협정을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다.

원문보기..

 

 


웹서핑하다 우연히 발견한 글이고(또 뒷북이고...) IT에 별로 정통하지 못한 나는 저 의견에 대해서 딱히 반박할 만한 것은 생각나지 않지만, 단지 한명의 소비자로서 껍데기뿐이라도 제입으로 IT강국이라 말하고 다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왜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회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그들의 권리이지만 저 글에서처럼(글쓴이가 한국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소비자의 편의보다 단지 이윤을 최상위가치 취급하려는 천민 자본주의 사상을 갖고 이러는 거라면 흠좀무. 좀 때찌해야된다.

(실제로 저 블로그에 자신을 한국인이라 밝힌 어떤 분이 'We call KTF as “Korea Trash Telecom” '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아이폰을 떠나서 SKT은 좀 심해*^^*)

사실 매번 그 출시소식에 대해 낚이고 낚여 휴대폰을 바꿀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어 지금 난 좀 짜증난 상태. 물론 아이폰이 나온다면 또 바보처럼 그 분노를 삼켜버릴지 모르지만... 파닥파닥 소비자 낚기. 재밌나?

덧)
번역이 틀린부분을 발견했을때 다정하게 댓글 하나 달아주신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담배'에 대한 짧은 단상 혹은 환상

 

 

비가 온다. 오래된 크래커처럼 세상이 눅눅하다. 몸은 찌뿌둥하다. 짜장면이나 시켜먹을까하다 관둔다. 컴퓨터 본체의 전원버튼을 누른다. 윙- 하는 부팅의 요란한 소리. 그동안 나는 커피를 만든다. 컴컴한 방위로 모니터의 창백한 불빛이 드리운다. 폴더와 폴더 사이로 거침없이 움직이는 마우스 커서. 그리고 찾아낸 텍스트파일 하나.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그것을 더블클릭 한다.

 

이내 던져진 ‘아!’ 하는 탄성. 그것은 미완의 소설이었다. 신문기고가 목표라던 학창시절의 풋풋한 포부가 스며있는 내 지난날의 단면. 이것은 마저 완성해주길 기다리며 벌써 3년째 이 자리에서 묵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부식이나 마모된 흔적은 없었다. 그게 다행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 섭섭하다. 자신을 회고하는 것을 유독 쑥스럽게 여기는 내 유난스러움에서 나오는 것이었으리.

 

그래도 오늘은 꿋꿋하게 스크롤바를 내려 본다. 몇 몇 문장이ㅡ사실은 거의 모든 문장이ㅡ 조개 먹다 씹히는 모레처럼 까칠하니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특히 여기.

 

어느새 제 역할을 마친 담배가 꽁초가 되어 눈물처럼 재를 초라하게 떨군다. 너와 나는 이 사회의 소모품이다. 태어나서 제 살을 태워가며 가진 자들을 위해 죽도록 일하고 더 이상 태울 것이 없어지면 버려진다. 우리는 너무도 닮았다. 그걸 잘 아는 나는 울 수조차 없다. 너의 눈물인 재가 나오면 네 역할을 다한 것 이듯, 우는 순간 나도 너처럼 버려져 바닥에 짓이겨질까 두렵다. 몹시도 두렵다.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던 손가락 사이의 담배를 한켠의 재떨이에 비벼 껐다.

 

나 같은 밑바닥인생에게 산다는 것은 담배를 끄는 것과 같다. 나와 닮은 누군가를 밟아야만 하는 것. 매순간 악착같이 이 악물고 살자를 외치는 치열하고도 치졸한 생존경쟁의 연속, 바로 그것이다.

<희망으로 가는 티켓 / 별삼>

 

담배에 대해 언급한 부분. 사실 나는 담배와 딱히 가깝게 지내본 기억이 없다. 취향이 그러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는 지금의 생활패턴과 식습관에 담배까지 폈다면 이미 죽고 죽어 골백번 고쳐 죽어도 시원치 않았을 건강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거친 음악을 듣고 또 즐기긴하지만 그래도 담배는 안 핀다는 여대생의 이미지(?)를 사수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고. 더 솔직히 말하자면 중독성이나 폐암과 같은 질병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기엔 나는 겁이 너무 많았다. 아무튼 이래저래 나는 담배와는 일절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고 또 무엇을 알았다고 생각했기에 쓴 구절이었을까.

 

문득 돌아보니 나에게는 담배라는 물건에 대한 어떤 환상같은 것이 존재 하는 듯 하다. 홍콩, 느와르, 흑백, 마천루의 비정한 골목길로 퍼지는 자욱한 안개, 중절모, 권총ㅡ 혹은 지하의 재즈바, 흰 셔츠, 캔버스, 유화 물감 냄새, 지독한 연기ㅡ 따위들로 이어지는 일련의 환상들. 내가 피지 못하는 담배에서 내가 살수 없는 삶을 사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보았고 그 연기 안에서 피어나는 외로움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던 것 같다.

 

프레임 안에서 굽은 등의 까만 실루엣과 담배연기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항상 그것만의 분위기가 있다. 거기서 나는 어떤 객체가 아닌 오직 멋진 피사체로서의 담배를 동경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담배연기에서 고흐나 니체, 이중섭과 같은 얼굴들을 떠올렸던 어제와는 달리 이제는 고뇌와 좌절의 혼돈 속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들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술집 여자들, 노량진 학원가의 학생들, 넥타이로 목을 조인 직장인들, 그리고 아버지...

 

그들이 태우는 그 담뱃불에서 삶이라는 치열한 전쟁터를 발견한 걸까. 어쨌든 담배는 내게 언제나 환상일 듯하다. 고달픔이라는 환상.

 

 

2009년 7월 9일 목요일

가난한 잡담 8

 

 

 

 

*

 

 

스킨이 느리다는 제보가 있어서 손을 좀 봤다.

뭐...달라진건 별로 없다 (ㅋㅋ)

 

 

*

 

 

시청쪽에 갈일이 생겨서 나간김에 동대문엘 다녀왔다.

 

"요즘은 그렇게 안입죠 언니~"

 

어차피 하고 싶은일 다 못하고 사는 세상

옷이라도 내 맘대로 입으면 안되나

 

 

*

 

 

똑같은 백에 똑같은 옷에 똑같은 화장에...

 

흥!

 

 

*

 

 

오늘같이 비 오는 날

 

커피 한잔 그리고 좋은 음악 한조각

 

 

*

 

 

 

 

 

*

 

 

 

오늘 밥먹고 뛰었다가 급체했다.

 

급체는 해본사람만 안다.

진짜 말 그대로 '죽는것'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고통스럽다.

 

 

 

*

 

 

 

급체해본적 두번.

오늘 삼킨 소화제 두알.

여기서 깨달은 것 또한 두개.

 

(1) 죽기보다 싫은 약을 스스로 먹었다. 역시 죽기보다 싫은건 없다.

(2) 어른은 알약 두개씩 아이는 하나씩. 나는야 어른...?

 

 

*

 

 

 

그런데 그렇게 난리치고 한시간 뒤 통닭을 시켜먹었다

나도 내가 무섭다

 

 

 

*

 

 

 

생각해서 조미료 덜 먹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

 

...현시창.

 

 

 

*

 

 

여기서 되새기는 울 아빠의 명언

 

"짜게 먹으면 암걸려서 죽지만

싱겁게 먹으면 그냥 싱거워서 죽는다"

 

크흐~

 

 

*

 

 

 

고민을하거나 조바심을 내기에는

참으로 젊은나이였음에도,

 

단지 젊음 하나만으로도

도전할 자격이 부여되는

참으로 축복어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그 사실을 다알면서도

 

시간을 태우고 태워

신맛이 나도록 묵은 나의 이 망설임은

젊음에 대한 오만이고 자만이었을까

신중함을 향한 동경이었을까

 

막상 이리 결정하니

아무것도 아닌것을

 

붙잡으려 애를 써봤자 내 손가락사이로 줄줄 흘러내리는게

시간인 것을...!

 

이미 불이 붙어 타들어갈 장작이라면

그저 멍하게 불구경하는것보다야

그 불빛으로 손바닥 하나라도 따뜻하게 적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듯이

 

어차피 사라질 시간이라면

무엇이라도 붙잡고 미친사람처럼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듯

도전해보는것!

 

그래 그것이다

머리로는 알았지만 항상 가슴으로는 모른척 외면했던것

 

나는 언제나 미친사람이고 싶다

두려움과 조바심, 망설임대신

열정과 패기, 설레임로 가득찬 미친사람이고 싶다

미쳐서 그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으로

젊음을 열심히 동내는 사람이고 싶다

 

 

 

 

 

*

 

 

 

이 마음 이 때로

뜨겁게!

 

 

 

가난한 잡담 7

 

 

 

*

 

 

 

'나'님아 밤엔 잠을 자세요. 제발 좀.

 

 

 

*

 

 

 

 

'꿈'이란 과자봉지를 뜯는다. 그 속에 있는 책 영화 그림 영상 음악를 닥치는대로 입에 털어 넣은뒤 커피 한모금과 함께 삼킨다. 식도로 넘긴다. 넘어간다. 넘어간다.

 

...걸렸다. 아차.

 

숨이 막힌다. 턱턱.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목을 부여잡는다. 살려주세요. 눈이 뒤집히고 침을 질질 흘린다. 죽음의 문턱에서 태연한 사람은 없다. 나 역시 사람이다. 살려주세요. 살려달라니깐요.

 

숨막혀. 켁켁.

 

눈가가 찡하고 코가 맵다. 심장이 쿵쾅대고 손끝이 찌릿하다. 아프다. 아퍼. 많이 많이. 근데 견딜수 있잖아. 힘을 내자. 삼켜보자. 으쌰으쌰.

 

얼마간은 발악을 한다. 끙끙. 살자. 살자.

그러더니 곧 저항하기를 멈춘다. 내가 뭘 어쩌겠어. 나 따위가를 운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운명이라며 순응한다.

 

그후 얼마나 지났을까. 점점 평온해진다. 휴 평온해진다. 휴. 일단은 안아프니까 좋다. 그저 좋다.

 

그리고 엎어져 있는 나를 하늘에서 바라본다.

 

어...나다. 싶더니 내가 수박만해지고 토마토만해지고 체리만해지더니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다.

 

잠깐만- 하고 상황판단 좀 하는 사이, 발바닥이 간지럽다. 간질간질.

눈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클럽의 남녀보다 더 심한 부비부비 부비부비.

그리곤 눈을 떴다 감았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싱싱한 횟감처럼 떴다 감았다 떴다 감았다.

 

문 하나가 앞에 있다. 하얗다.

 

나...들어가도 되? 물어본다. 대답이 없다. 아무도 없다. 그냥 하얗다.

 

발을 옮긴다. 문 안으로 더 안으로.

이 안은 '천국'이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하기만 하면 원하는걸 얻을수 있다고 한다. 아 근데 내가 원하는게 뭐였지. 답을 내기도 전에 천국은 내게 '현실과의 타협'이라는 새로운 과자를 내민다. 아까 그거보다 맛있어. 삼키기도 훨씬 쉬워. 믿고 먹어봐. 여긴 천국이라니깐?

 

천국? 아 그래? 천국인가? 천국인가보다.

 

아니...천국이다!

이내 웃는다. 천국이라잖어. 농약이 짙에 밴 파아란 잔디밭에서 남과 똑같은 쉬폰 드레스와 유행하는 머리를 하고 행복하게 웃어본다. 까르륵.

 

 

여기는 천국 행복한 천국.

진짜 나는 안보이는 천국. 종국의 멋진 신세계.

 

 

 

*

 

 

as you can see,

I freaked out.

 

 

*

 

 

몸도 마음도 엉망.

나 자신을 피해 도망가자.

 

어흥.

 

 

*

 

 

 

 

 

 

 

메모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다?

ㅌㅊㅋ

저 좀 까주세요 1

 

책 영화 그림 영상 닥치는대로 입에 털어 넣은뒤 커피 한모금과 함께 삼킨다. 식도로 넘어간다. 넘어간다. 넘어간다.

 

...걸렸다. 아차.

 

 

 

what about 'having faith'?

 

what do you believe in actually?

 

who the hell are you, miss...?

 

 

I absoulutely hate those bastard always talking about Socrates when having conversation for philosophy. Do you have any other idea of that but "Socrates?" How come people who say I know that I am not Socrates. and I even don't want to be him in this time.

 

I just... "Couldn't we just be more flaxiable? or have some fun to live?"

 

Is it really that hard?

 

I don't know about hunger.

 

but i know about what loneliness is.

 

do i have to "have" your approve?

 

 

 

 

 

소신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물학적인 것 외에 무엇이 나를 살게할까?

혐오스럽게 물드는 내가 싫다

 

나라는 인간에 대한 생각

 

불신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덩어리

 

마치 머리카락같은

 

무엇을 해야 가장 행복한걸까

 

겁이 난다

 

Take off your shoes that's shinning but uncomfortable, you idiot!

 

 

2009년 7월 8일 수요일

공산당선언

읽기전에는 읽을까 말까

 

읽고나서는 독후감을 쓸까 말까

 

고민만 하게했던 맑스의 공산당선언

 

가난한 잡담 6 <촌스러움의 미학, 아날로그 특집>

 

 

 

*

 

 

잘빠지고 세련된 디지털 이성이 일등먹는 세상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외치다!

 

쌀밥먹고 배부르니 보리밥 그리운 격이라고?

컴퓨터게임세대주제에 어린놈이 입만 살았다고?

흠, 어느정도 다 인정.

 

그래도 촌스러운 것들에 대해 아직 할말은 있다.

 

 

*

 

* * * caution!

이 낙서에 정해진 순서나 관련도따위는 없ㅋ음ㅋ

'특집'이라는 건방진 단어에 걸맞는(?) 본격 웰컴투마이 뒤죽박죽월드 일뿐...

 

*

 

 

인사동엔 두가지 아날로그가 있다.

 

진짜 아날로그 감성과

진짜 아날로그 감성인척 하는 짝퉁감성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고...

아날로그같은 꼴찌들은 '진짜'라도 살아남기가 힘든 세상.

 

 @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 / 재미삼아 구경하면 좋다.

 

 

*

 

 

인사동 골목길이 차츰 정리되고 종로의 피맛골도 없어진다지?

 

이게 다~ 멋지고 잘빠진 도시계획의 일부가 되어 세련미를 입고 세계속의 도시인 서울로 거듭나는 거랜다. 흥.

 

근데 금빼지달고 시청에서 일하는 아자씨, 원종성 아자씨 말대로 "인사동 골목길은 좁아야지" 않나효?

 

 

 

 

 

 

*

 

 

사진이 처음 등장할때 그것은 혁명이었다. 그 때의 사진은 파격이고 세련됨이었을거다. 마치 지금의 디지털문화가 그러하듯.

 

시간이 흘러 영상에게 자리를 내어준 사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도 한땐 한가닥 했었지~" 아님 그저 초연하게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으려나.

 

그나저나 난 사진을 인화하는게 좋다.

물론 지갑사정은 싫어한다.

 

@ 호주에서의 사진들을 인화해서 만든 나름의 포토북 / 가끔씩 넘겨보면 재미있다.

@ 오직 시드니와 멜번에서 찍은 사진들로 저 두꺼운게 꽉차있다.

 

 

*

 

@ 폴라로이드 / 천원마트에서 사온 노끈과 집게로 만들어 본것.

 

집게위로 사실 네잎크로버같은게 프린팅이 되어 있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뒤집어서 사용했다.

 

 

*

 

 

책은 침대위에 막 쌓여있어야 제 맛.

 

물론 엄마한테 등짝은 맞는다

"정리 좀 해. 이 가시나야!"

 

엄마는 아날로그 감성을 몰라!

하면 한대 더 맞는다.

 

생각해보니 엄마아빠는 원조 아날로그 세대.

뻔데기 앞에서 주름잡냐? 깨갱.

(물론 그것과 별개로 등짝은 신성한 집안일에 방해된 죄로 맞은것)

 

 

@ 침대 맡에 좀 정리되어 쌓여있는 책들

@ .....

 

 

 

*

 

 

지저분한 드로잉들.

실력이 들통날까봐 많이도 못올리겠다...;

 

 

나는 글쓰는게 참 좋다.

그래도 아직 그리는걸 못 따라간다.

그만큼 그림이 좋다.

 

@ 무한도전 한참 좋아할때 (물론 지금도 광빠) 그렸던 캐리커쳐들. 채색까지 열심히 해서 네*버 나도 만화가!란 곳에 올려서 베스트를 탔었다 (ㅋㅋㅋ)

 

@ 배고픔은 이런식으로 승화

 

 

짝사랑은 언제나 힘들다.

나는 그리는게 좋은데 그리는건 언제 날 좋아해줄지.

 

연필에 힘을 조금만 더 빼자!

하는 마음으로 수련 또 수련 중.

 

 

*

 

 

일기장은 블로그랑은 또 다른 멋이고 재미다.

 

@ 칸이 있으면 답답해서 그냥 노트 한권사서 쓰기 시작한 일기

@ 중간중간에 그림일기도 있다. 생각날때마다 편지봉투 뒤나 이면지나 아무곳이나 일단 그린 뒤 잘라서 붙힌다. (ㅋㅋㅋ)

 

 

 

*

 

 

 

내가 킹왕짱 좋아하는 스티커들 (모으는게 취미다. 그리고 진짜 많다ㅋㅋㅋ)

 

초딩같다고??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

 

 

펜 연필 지우개 물감...

연필의 사각사각하는 소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지글지글거리며 음악을 연주하는 까만 LP판, 여권에 찍힌 도장들, 낡은 편지지, 문방구 앞 오락기

 

그 외에 수없이 많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트에서 발견한 휘갈겨진 문장 몇줄.

 

처음 이별하던 날 쓴글인가보다.

 

2년전 열아홉 대학교 1학년의.

2007년 9월 11일.

 

*

 

사뿐하게? 가뿐하게? 시원하게? 섭섭하게?

 

그들은 헤어졌다.

 

2001년 오늘 9월 11일 텔레비전 너머로 폭삭 무너지던 그때 그 건물들처럼. 그때 그 비행기만도 못한 것에 의해.

 

다만 다른것이 있다면 테러만큼 처참하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절대 하지 않겠다던 '쿨한 이별'을 하고야 말았다는 것. 울고불고 할것도 없이 냉정하고 딱떨어지는 지독히도 쿨한 현대식의 이별을 서로 너무도 덤덤하게 맞아들였다는 것. 그녀는 얼음같이 쿨한 거울속의 스스로가 야속하다. 밉다. 끝내는 우습다.

 

사랑하고 행복에 겨웠던 달달한 어제에 비해 지금 그녀의 모습은 얼마나 도시적인가. 도시적인 얼굴과 웃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웃고 있으려나, 쉽게 한 약속을 후회하고 있으려나, 좀더 그럴싸한 변명을 찾고 있으려나, 끝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고 한 그의 뻔한 거짓말을 바보같이 믿어버린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고 있으려나.

 

그녀는 단순히 소박한 이해를 바랬고 조촐한 다정함을 원했다. 흡사 진귀한 보석상자들이 숨겨진 도깨비동굴속같은 서울의 밤 전경마냥 화려하고 빈틈없는 사랑이 아닌.

 

그녀는 설명할수없는 벽을 느꼈고 설득할수없는 감정을 느껴버렸다.

 

'혹시가 아닌 역시.'

 

이렇게 가볍게 안녕이란 말이 오가고 잘려진 머리카락처럼 아름다웠던것도 그랬던 시간도 모두 지워가겠지.

 

삭막한 빌딩숲속 명멸하는 그저그런 흔한 사랑이었을까. 결국 말뿐인건 그도 똑같아.

 

그녀의 오늘 아침은 배신감, 그리고 이젠 새로운 '그녀의, 그녀를 위한, 그녀에 의한' 삶에 대한 이질감, 희망감, 약간의 허무감.

 

이 순간 그녀가 말하길.

"그래. 정말 안녕."

 

 

*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이를 한살두살 더 먹게되어

지난날의 상처들이 들꽃처럼 아스라이 피고 지고나면

비로서 말하겠지

 

"그 때의 내가 좀더 어른스러웠다면..."

 

*

 

 

수채화같이 번져있는 지난 날의 덜마른 감성들.

쑥스럽다.

 

 

*

 

 

디지털 이성으로 판단하기엔 좀 '오그라드는' 간질간질한 것들,

그게 내가 사랑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가진 '촌스러움의 미학'아닐까.

 

 

*

**

******

****

 

그냥 쓰는 덧)

 

그렇다고 어떤것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하고 싶지는 않다.

'존재'는 '조화'로울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

 

 

...(^^)

 

 

 

 

 

 

 

 

 


2009년 7월 7일 화요일

Amazing iPhone Art (아이폰으로 그린 놀라운 그림들)

 

In a new craze sweeping the world, iPhone and iPod Touch users are producing extraordinary 'paintings' on their Apple devices. All the images were created using an application called Brushes and 'painted' freehand using fingers and thumbs

 

새로운 대유행이 세상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유저들은 특별한 '그림들'을 자신의 애플 장치들에 만들어내고 있다. 이 모든 이미지들은 Brushes라고 불리는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창조된 것들이며 또한 오직 손가락과 엄지만으로 그려졌다.

 

Susan Murtaugh: La Legra Peony

 

Susan Murtaugh: Tiger 6

 

Susan Murtaugh: What are you lookin at?

 

Mike Miller: Circus (left) and Stinker

 

Mike Miller: Food (left) and Busted

 

Xoan Baltar: Rain (left) and Calle Progreso-Ra da Concordia

 

Jos Andrs Guijarro Ponce: Mateo

 

< 출처 : http://www.telegraph.co.uk >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드로잉이라는 고전적인 예술과 연결시켜 만들어낸 이러한 창조품들은 또다른 매력과 재미를 자아내는 것같다.

 

진중권 교수는 그의 최근 저서 '미디어 아트 - 예술의 최전선'에서 예술가들이 기술을 어떤식으로 이용하여 발전시켰는지, 기술은 어떤식으로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는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산업적 군사적 맥락에서 개발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가상현실(AV)과 같은 영상의 기술은 곧바로 상부구조에도 영향을 끼쳐 이른바 '뉴미디어아트' 또는 '디지털 예술 실천'을 낳았다. 다른 한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예술가들의 실험은 거꾸로 새로운 인터페이스 개발에 영감을 제공하기도 해다. 가령 닌텐도 위와 같은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기까지 뉴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수많은 실험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디어 아트 - 예술의 최전선 / 진중권>  

 

모니터나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장치들은 한 예술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으며 한편으로 '픽사;로 대표되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은 컴퓨터라는 기술적 토대에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모두가 '불가능 할 것'이라던 새로운 문화적 컨텐츠를 만들어냈다. 그렇다. 모든것은 상호작용 속에 발전하는 것이다. 기술와 예술 또한 예외가 아니다.

 

최근 통섭학문에 대해 여러가지 자료들을 접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다. 또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는 세상에서 내일은 또 어떤 '변종'들이 등장해 나를 즐겁게 해줄지 매일이 기대되기도 한다.

 



 

2009년 7월 5일 일요일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By capcold

나름 엄밀한 제한조건을 둔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양쪽의 약점을 동등하게 깐다는 점에서 ‘부도덕’하다.

 

Rule

* *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 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한다. 객수는 제한 없음.
* * *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톤을 넘긴다.
* * * http://sprinter77.egloos.com/tb/2423191 으로 트랙백을 보낸다. 자기에게 보내준 사람에게도 트랙백 보내면 당근 아름다운 세상.


B3


 
요리하는 것은 좋다. 설거지를 하기 전까지는.
요리하지 않는 것은 좋다. 굶어죽기전까지는.

대형 곰돌이 인형은 좋다. 선물받은 딱 그날을 지나기 전까지는. (이후는 짐짝)
소형 곰돌이 인형은 좋다. 사탄의 인형을 다시 보기 전까지는.

가끔 화장하는 것은 좋다. 실컷 놀다가 집에 도착해서야 번진 마스카라의 시꺼먼 국물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쌩얼은 좋다. 거울을 보기 전까지는.

블루레이는 좋다. 가격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DVD는 좋다. 예약까지해서 초판을 사수했더니 몇달 뒤 뒷통수를 치며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것도 더 싸게)

아이팟은 좋다. 낯선 컴퓨터에서 모르고 동기화를 하기 전까지는.
CDP는 좋다. 깜빡하고 CD를 안들고 나오기 전까지는.

예술은 좋다. 그것에 너무 취하기 전까지는.
기술은 좋다. 그것을 오남용하기 전까지는.
라면은 좋다. 세끼를 다 그것으로 때우기 전까지는.
밥은 좋다. 같이 놓고 먹을 반찬이 없기 전까지는.
군대 얘기는 흥미진진하다. 무장간첩을 극적으로 잡은 영웅들(?)이 한두명이 아님었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더불어 박지성 버금가는 전설의 축구실력자도)
사회 얘기는 흥미진진하다. 그것이 곧 내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나는 좋다. 건망증이 거의 치매수준일 때의 자괴감을 느끼기 전까지는.
너는 좋다. '우리'가 아닌 단지 '너'라는걸 느끼기 전까지는.
사랑은 좋다. 그냥 좋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요? 뭐 틀려도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라며 쿨한척 허세를 부려봅니다만 떨리네요. (ㅋㅋ)

 

사실 블로그 릴레이라는 걸 처음해보는 저랍니다. 인터넷이란 정말 여러모로 신기한 공간이예요. 부디 갈겨진 이 몇문장이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기만을 빌 뿐입니다.

 

인맥이 짧은 저인지라 다음 주자는 어떤 분으로 해야할지 망설여집니다. 원하시는 분은 바통을 이어받으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가난한 잡담 5

 

 

 

 

* * *

 

 

주말의 요리 주먹밥 냠냠냠

 

* * *

 

 

난 요리하는게 참 좋다

문제는 설거지야

 

 

* * *

 


두통을 동반한 미열과 불면증.


요즘은 자주 아프다.

지못미 나의 몸.

 

 

* * *

 


린킨파크 노래 듣고 그들을 좋아했다는 말을 한번 했다가(싫어하지 않으니까) 거의 심문에 가까운 테스트를 받고왔다.

 

우리나라에서 어떤걸 좋아한다고 말하기 위해선 전문가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되는것 같다. 그냥 단순하게 좋아하면 안되는 걸까...

 

 

* * *

 

 

건강을 위한 본격 토마토 먹기


(1) 토마토를 먹는다

(2) 뱉는다

(3) 바라본다

(4) 설탕을 붓는다

(5) 왕창 붓는다

(6) 먹는다

 


* * *

 

 

역시 달라지는 건 없다

늘 잔병 치례 뿐...

 


* * *

 

 

맥도날드에서 커피한잔만 사는게 쑥스러운 일인가?

이천원은 돈도 아닌건지 참나.

 

그렇다면 난 그동안 꽤나 쑥스러운 존재였구만.

 

 

* * *

 

 

 

Annelise Coste의 일러스트집 NON

시드니에서 10불정도 주고 샀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나라에선 오만원에 팔리고 있다

 

뭥미

 

 

 

 

 

 

 

 

* * *

 

 

↓ 몇개월 전 써두었던 글


 

* * *

 


오늘 아침에 침대위에서 눈을 떠서 '뭐라도 해야지'하는 스스로에 대한 강압 아닌 강압때문에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인기가요도 좀 시청해주고 투피엠 잘생겼다 하고 침 한번 흘리고 애프터스쿨 진짜 날씬하다 하고 물한번 마시고. 다시 한번 '뭐라도 해야지'하고 스스로 다잡고. 책을 잡고 책장을 넘기고 영어 몇글자를 적어대고 있긴한데 이미 머릿속엔 겨울의 차창처럼 뽀얗게 김이 서렸고. 그러고 보니 배도 좀 고픈것 같고. 그러고 보니 답답한것 같기도 하고. 좀 누웠다가 할까? 하고.

 

 

...사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항상 입버릇처럼 '좋은게 좋은거고 내가 좋아하는걸 살다 죽고싶다'라고 말하곤 했다. 또 당연히 그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다녔었겠지.

 

그래서 '고로 나는 특별하다'고, 게다가 그걸 진심으로 믿기까지 했다. '특별하게 살다가 특별하게 죽을거다'하고. '돈이나 명예, 사회적 지휘를 위해 재미없고 싫은거 하면서 사는' 어떤 어떤 사람들이랑은 나는 달라. 암, 다르지 그럼.

 

선을 딱 긋고, 딱 내 그릇만큼 작은 삐뚫어진 원 안에서 승자의 여유와 미소로 '하하하' 웃고 있었지.

 

근데 내가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 그리고 요즘의 나,

도대체 둘 사이에 무슨 벽이있고 얼마나 달랐길래 나는 그 원안에서 만족감에 벗어나지 못했던걸까.

 

나는 원하는 꿈이 있잖아.

...근데 뭘 그렇게 원했길래...?

 

나는 원하는걸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

...근데 뭘 얼마나 달려왔길래...?

 

변명조차 무색한 그 원색적인 질문에 나는 손가락질 하던 손가락을 접고 얼굴에서 웃음을 거둔다.

 

붙잡고 있던 그 허망한 '나는 달라', '나는 노력하고 있어'의 포장지마저 다 벗겨내고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은채, 그렇게 벌거벗은 나를 바라본다.

 

다시 돌이켜보니 지금 내가 뭘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또 뭘 얼마나 달려왔는지, 궁극적인 목표, 내 꿈들...'나는 달라'라고 여기게 해줬던 내 자만감의 원천들을 뭔가 스스로 곡해하고 있단 생각이 문득 어깨를 탁 때린다.

 

허허 오해입니다.

 

딱 그 말이지, 그래 그 말이지 말이야.

 

난 좋은 글쓰고 좋은 그림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좋은'의 기준은 평생 나한테, 그리고 남들한테도 재밌는 거라고 여겼고, 그 비슷한 대중예술을 평생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변함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거쳐야 하는 힘든과정' 이라며 공부하는 이 모든것들은 그런 나의 소양을 좀더 다양한 측면으로 확장하기 위함이라 생각했다.

 

그래, 처음에는 그랬지. 근데...다시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 이유뿐이었을까? '정말' 저것들을 성취하기 위함이었을까?

 

 

 

...사실말이야.

사실, 나는 그냥 '부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던거 아닐까?

 

아.

 

아.

 

스스로 말하고도 충격이다. 이거 너무 정곡이고 너무 정답이다.

 

애초에 내가 원했던 의미로의 '나는 달라'가 아니라. '나는 달라 이것뚜라'하는 소위 선망의 대상, 돈도 많이 벌고 강남에도 살고 인정받는 엘리트! 내가 그렇게 끔찍히 싫어했던 '스탠다드 사회인'의 대표 얼굴이 되고 싶었던거 아닐까?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재미없는 것들을 하더라도 저 군중의 맨 꼭대기 위에 올라선 1%가 되기 위해선 이것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겠니? 하고 열심히 합리화하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나서기 위해 답답한 정장을 차려입은거다. 스스로를 넥타이를 맨거다.

 

심지어 '적당히 돈벌다 시집가도 괜찮을 것 같애'란 생각으로 넥타이를 매던 손에 힘을 힘껏 주어 혼자 목을 조른적도 있었던 것 같아. 그건... 정말 너무너무 혐오스러울 정도다...

 

너무 재미없어. 너무.

 

니네가 이해못하면 어쩔꺼야 나는 이렇게 재밌게 살다가 늙어죽을거다 하던 그 당당함을 어떻게 이렇게나 뒤틀리고 비틀어서 잘못 주입을 해놨는지... 다시 복구하기조차 어렵게 침투된 이 '엘리트 되기'프로그래밍과 본래의 목적이 오염된 '나는 달라'바이러스에 소름이 돋는다.

 

더 이상은 그만. 손상된 파일을 잃을까 전전긍긍 두려워하던 그 마음때문에 멈칫하는건 그만, 제발 그만하고 깨끗하게 비운 마음으로 바이러스 검사하기 버튼을 찾아 누르고 발견된 것들은 모조리 삭제하기.

 

이젠 더이상 아까워 하지도, 미련도 갖지 말자, 하고 단념한다.

 

근거없지만 정직하고 재수없지만 생산적이던 그 오만함... 그 미워할수 없는 순수한 녀석을 다시 프로그래밍하자.

 

그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다시 가자.

 

 

* * *

 

 

 

 

 

 

 

 

 

 

 

...입만 살아서는

 

* * *